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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확산방지에 앞장서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자!” -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조직위원장, 조명환 건국대 교수
  • 기사등록 2011-07-06 16:54:56
  • 기사수정 2011-07-06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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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발견 30주년에 개최되는 ‘ICAAP10’

오는 8월 26일부터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대회(ICAAP10: The 1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IDS in Asia and the Pacific) 조직위원장에 선임된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과 조명환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는 유엔에이즈(이하 UNAIDS)와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이하 ASAP)가 주최하고 ICAAP10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 세계은행 등이 후원하는 아시아 지역 에이즈 분야 최대 학술대회로, 에이즈와 관련해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원장 조명환 교수는 이번 대회는 HIV/에이즈 분야에 관심 있는 각국 정부, 국제기구, NGO, 정치, 경제, 종교, 문화예술, 보건분야 종사자, 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환경과 위치에 있는 70여개국 약 4000명이 참가해 에이즈에 대한 인식개선과 확산방지를 위해 교류하는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이즈 관련 학술대회라는데 의미가 큽니다.”라고 소개하고 “아시아인의 고통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으로 월드컵, G20 정상회의 등을 거치면서 국제사회에서 강화된 대한민국의 위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아시아의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즈 연구와 퇴치 운동의 국내 최고 권위자

면역결핍바이러스인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또는 에이즈(AIDS) 감염자수는 전 세계 약 33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경제·문화적으로 취약한 아시아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전체 감염자 수가 850여 만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조 교수가 아시아 지역 에이즈 연구와 퇴치를 위해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조 교수는 에이즈 연구와 퇴치 운동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자리매김 했다. 그는 건국대학교와 미국 애리조나대 대학원,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으며, 1988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시약인 크립토스포리디움 디텍션 키트를 개발했다. 조 교수는 2005년부터 4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2007년에는 에이즈 연구와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로부터 ‘올해의 과학자’로, 2009년에는 미국 인명연구소(ABI)로부터 ‘아시아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 for Asia)’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조 교수는 1997년에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에이즈연구소 객원교수로 노벨상 수상자인 바로크 블럼버그 박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에이즈 치료약 개발을 위한 에이즈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 300여 명의 에이즈환자를 대상으로 3개의 치료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 치료법’을 임상실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에이즈 석학들과 함께 UNAIDS 후원으로 에이즈 발견 50주년이 되는 2031년까지 에이즈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AIDS: Take a Long-Term View’를 미국 뉴욕에서 영문판으로 발간했다.

 

“에이즈는 사회ㆍ경제ㆍ인권의 문제”

조 교수는 2009년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으로부터 기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조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에이즈 연구학회에 41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다. 조 교수는 “빌 게이츠 회장과 직접 만나 아프리카 다음으로 에이즈 문제가 심각한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예방과 퇴치, 연구활동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는 과학자들 뿐 아니라 의사, 시민단체, 정치인, 경제인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학회로 전 세계 40명의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에이즈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ACEAN AIDS SUMMIT’을 개최한 바 있는 학회는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 국가의 국무총리 및 대통령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 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고 경제활동으로 한창 바쁠 20대~50대 인구층의 에이즈 감염률이 80%를 넘습니다. 에이즈가 단순 백신연구와 치료약을 개발하는 의료적인 문제로만 접근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과 동시에 인권문제이며, 정치경제적인 문제임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이즈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만성 질환이 되었다.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차별과 편견이 없이 사랑으로 포용하고 함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이즈 감염자가 천여명 정도밖에 안 돼 큰 이슈는 아니라고 한다. 지구 전체로는 현재까지 2500만명 사망에 현재 3300만명의 감염자가 살고 있다.

 

많은 인권운동가, 종교인, 정치인, 예술인들이 대회에 동참

“이번 제 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는 에이즈 발견 30주년이 되는 해에 개최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한 조 교수는 대회의 규모와 의미를 대변하듯 후원기관으로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 한국관광공사, 부산시 등이 있고, 해외에서는 호주정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WHO, 세계에이즈학회(IAS) 등 권위 있는 기관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이즈퇴치를 위한 미국대통령 긴급계획(PEPFAR)이 이번 대회 후원기관으로 참여하는데 이는 미국정부차원에서 학회에 지원하는 사례로는 최초라고 한다. 조 교수가 직접 미국 백악관에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후원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또한 이번 대회는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 많은 인권운동가, 종교인, 정치인, 예술인들이 동참해 대회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라고 조 교수는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조 교수는 사회에 이슈를 던지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이즈 감염자가 많지 않아 큰 이슈가 안되고 있어 교육이나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은 편입니다. 실제적으로는 우리나라는 에이즈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합니다. 에이즈는 무섭고 나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합니다. 에이즈는 오히려 독감보다 안전하고 공기전염도 안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이 ‘함께 사는 사회’를 향해 일보 전진해야 할 때라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감싸주는 사회가 구축돼야 합니다. 에이즈는 더 이상 무서운 병이 아닙니다.”라고 그는 피력했다.

그동안 에이즈 지원은 아프리카에 집중됐었다. 조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이 부각 될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에이즈 확산을 막지 못하면 또 다른 재앙이 올 것이라고 조 교수는 밝혔다. 그는 다음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고통을 앞장서 해결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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