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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세계차엑스포 맞아 은곡다원의 가마솥 녹차 주목 받아
  • 김동국
  • 등록 2020-09-20 2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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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무쇠가마솥과 제다법에 의한 맛과 향이 뛰어난 차 생산
  • 농업칼럼니스트 허북구 박사

보성세계차엑스포가 17일에 개막해 20일까지 온택트(Ontact)로 진행되는 가운데, 보성 은곡다원의 무쇠 가마솥 수제녹차가 주목받고 있다. 

     

녹차는 제다 방법에 따라 크게 수제차와 기계차로 구분된다. 수제차는 덖는 사람의 노하우에 따라 정교한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고 제다하는 사람에 따라 녹차품질에 편차가 크다. 기계차는 제다가 편리하며, 품질이 균일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계차의 비율이 매우 높다. 

     

제다의 편리함과 비용 때문에 기계차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성 은곡다원(대표 주병석)에서는 수제차를 고집하고 있다. 은곡다원은 현 주병석 대표의 부친이 1963년에 산을 개간하여 차밭을 일구고 녹차(상표명 춘향차)를 생산한데서부터 시작됐다.

     

주병석 대표는 유년시절부터 부친으로부터 무쇠 가마솥을 이용해 제다법을 배웠다. 성인이 되어 부친으로부터 차밭을 이어 받고 다원을 운영하면서 도중에 중국식의 차 덖음용 솥을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차의 품질은 무쇠 가마솥으로 제다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무쇠 가마솥으로 제다한 것은 맛과 향이 뛰어나 은곡다원에서 생산하는 차중에서 비중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무쇠 가마솥은 한국 전통의 솥으로 삼국시대 후기부터 보급된 솥이다. 중국식의 차덖음용 솥과는 형태적으로나 열전도율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차 맛이 다른 특징이 있다.

     

은곡다원의 주병석 대표는 오랫동안 무쇠 가마솥을 이용해 제다하면서 경험으로 최적의 제다 조건을 찾아내어 보성 스타일의 전통 제다법을 찾아냈다고 할 수 있다. 

     

주병석 대표는 현재 보성군 봉산리 봇재에서 다원을 하고 있다. 보성세계차엑스포를 맞아 보성을 찾은 분들이 주 대표의 은곡다원에 들렸다가 가마솥에서 덖은 수제차의 맛있는 맛에 반해 제다방법을 질문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업칼럼니스트인 허북구 박사는 "주병석 대표의 무쇠 가마솥을 이용한 제다법은 경험과 가마솥의 과학이 결부된 전남 및 보성의 전통적인 제다 방법으로 육성해야할 자산이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명인 지정 등을 통해 보성 전통 제다 방법을 특징짓고, 상품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펜소리뉴스 /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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